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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특약 기자 송의
2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보고서는 달러당 2023년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에 추월당해 세계 3위에서 세계 4위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IMF는 인도가 2026년 세계 4위, 일본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세계 5위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가 발표한 경제 전망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명목 GDP는 약 4조2300억 달러로 2022년에 비해 0.2% 감소했다.2023년 독일의 명목 GDP는 약 4조4300억 달러로 8.4% 성장할 것이다.1인당 GDP에서도 독일은 일본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독일의 1인당 GDP는 5만2800달러로 예상되지만 일본의 1인당 GDP는 약 3만4000달러다.
일본 교도통신은 엔화 약세가 올해 일본의 명목 GDP가 독일에 추월당한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4일 이 같은 전망을 앞두고 유로화 대비 엔화 환율이 160에 육박하는 고비를 맴돌고 있으며, 유로화 대비 엔화가 이 고비를 건드린 것은 2008년 8월로 33년 저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화 약세가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의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한 반면 일본 중앙은행은 수년간의 디플레이션 이후 물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부양책을 유지하고 있다.시장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곧 열릴 회의에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되 대출 비용이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엔화에 대한 압력이 계속될 수 있다.일본 중앙은행이 다음 주 회의를 열어 채권 수익률을 조정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마이너스 금리는 내년이 돼야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물가 상승폭도 명목 GDP에 영향을 미친다 (명목 GDP 성장률에서 인플레이션율을 뺀 것이 실질 GDP 성장률이다).월간 인플레율을 보면 2023년 일본 소비자가격지수는 대체로 전년 대비 3%가량 올랐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그러나 독일은 연초 약 9% 상승했다가 점차 둔화해 9월에는 4% 대로 떨어졌다.
일본 언론은 자국 경제에 대해 의론이 분분하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IMF의 일본과 독일에 대한 경제 전망은"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를 반영한다"고 전했다.2000년 당시 일본의 경제 규모는 지금보다 큰 약 4조 9700억 달러로 세계 2위였다.2000년 초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5엔 정도였다.당시 일본의 경제 규모는 독일의 2.5배, 중국의 4.1배였다.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2023년에는 일본의 4.2배 경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이 장기적인 경제 저성장을 겪고 있다고 논평했다.한 나라의 경제 규모 크기는 국제 발언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일본이 세계 3위 경제대국의 지위를 잃으면 국제 존재감은 더욱 떨어질 수 있다.일본은 1968년 당시 연방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는데, 당시 국민총생산 (GNP) 으로 계산되었다.이시카와 도모히사 일본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에 올린 논평에서"경제 저성장과 엔화 약세 속에서 일본이 독일에 추월당한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지만, 이날이 정말 오니 슬프다"고 말했다.
"일본의 성장 잠재력은 확실히 뒤처져 있고 여전히 부진하다.우리는 지난 20~30년 동안 잃어버린 땅을 되찾고 싶다."IMF의 이런 전망에 대한 태도를 묻자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24일 이렇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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